[골프는 힘이다] CJ '선수우선 지원' 기업 마케팅 효과 커

박세리 '명예의 전당' 입회로 후원기업에 보답
LPGA선수 5명 후원통한 홍보효과 220억추산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박세리.

HSBC 매치플레이 챔피언 이선화.


선수 후원의 성격은 ‘선수 우선’이냐 ‘기업 우선’이냐의 기준에 따라 분류된다고 한다. CJ는 선수 우선을 후원의 원칙으로 삼는 기업이 결국은 선수와 함께 환호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CJ는 길고 깊은 슬럼프에 빠졌던 박세리를 묵묵히 지원함으로써 화려한 부활과 ‘명예의 전당’ 입회 쾌거를 지켜볼 수 있었다. 이는 고스란히 마케팅 효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박세리는 한국인 및 아시아인 최초, 그리고 최연소로 세계골프 및 미국 LPGA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됐다. 선수 개인 및 골프 역사에 있어 큰 획을 긋는 일이었다. 박세리는 지난 7월 제이미파오웬스코닝클래식에서 우승하며 명예의 전당 입회를 자축했다. ‘제2의 박세리’로 기대되는 이선화도 박세리의 우승 뒤 1주일만에 HSBC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LPGA 신인왕에 올랐던 이선화는 2년차 징크스를 깨고 꾸준한 플레이로 오히려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과 상금수입을 올렸다.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당초 예상했던 150억원보다 더욱 큰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박세리와 이선화, 박희정, 강지민, 배경은 등 5명의 LPGA투어 선수를 후원하는 CJ의 2007년 골프 마케팅을 통한 홍보효과는 11월 중순 현재 220억 정도로 추정됐다. 박세리의 경우 명예의 전당 입회와 관련해 80억원에 이르는 홍보효과를 기록했고 우승으로 약 60억원의 효과를 더 보탰으며, 이선화의 우승은 30억원 정도의 효과가 있었다. 이는 신문지면을 통해 추정한 홍보효과로 방송 및 그 외의 홍보효과까지 합치면 훨씬 늘어난다. 또한 우승 및 명예의 전당 입회와 관련해 계열사와의 공동 마케팅 활동도 적극 시행했다. CJ홈쇼핑의 경우 선수의 우승 및 기념 행사와 연계해 골프 용품 프로모션 행사를 통해 매출의 직접적인 이득을 올렸고 그 외의 계열사도 선수들의 사인이 새겨진 로고볼 및 이미지 등을 적극 활용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고객의 신뢰도와 로열티를 제고하는 등 유ㆍ무형의 효과를 누렸다.
[인터뷰] 신동휘 CJ제일제당㈜ 홍보실장

"새 도전 통해 최고 만드는게 마케팅 목표"


"올해는 박세리의 명예의 전당 입회, 이선화의 우승 등으로 더 없이 의미있는 한 해였습니다." 신동휘 CJ제일제당㈜ 홍보실장은 "CJ는 그간 박세리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로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장기간 후원하고 차세대 선두주자인 이선화를 발굴, 지원해왔으며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희정, 강지민, 배경은이 다소 부진해 아쉬움이 남지만 이들도 동기 부여와 안정적인 투어 생활 보장 등의 다양한 노력을 통해 분발하도록 할 것"이라고 선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스포츠 마케팅에 대한 견해와 목표도 밝혔다. 신 실장은 "스포츠 마케팅도 기업 활동의 일부로 기업의 세계화 전략에 발맞춰 전반적인 마케팅 방향에 조화를 이뤄 가면서 기업의 이미지 제고와 이윤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CJ의 스포츠 마케팅 목표는 다른 기업들이 가는 길을 가기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그 분야의 최고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CJ가 추구하는 건강, 즐거움, 편리라는 가치는 스포츠 마케팅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즐거움을 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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