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개중 84개 완료·추진 96% 실천/주거불량 6만호 재개발·재건축/도로망 18개 노선 신설·확포장도/스포츠센터 건립 재정자립 총력『자치단체장들이 주민들과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도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공약사항 이외에도 지역발전을 위해 해야할 일이 있다면 소신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현재의 지방자치제도는 반드시 손질이 되야 합니다. 지금처럼 구청장의 권한이 극도로 제한된 지방자치제 하에서는 특색있는 지역발전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진영호 서울성북구청장은 취임 직후부터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불합리한 법령과 제도의 정비, 실질적인 행정권한의 이양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같은 반쪽자치에 불과한 현실 속에서도 진구청장은 지역개발사업과 주민복지향상, 대민행정서비스, 재정확충 노력 등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성북구는 다른 자치구에 비해 빈부격차가 심한 지역중의 하나로 꼽힌다.
이에따라 진구청장은 선거에 출마하면서 「잠자고 있는 성북을 일깨우자」는 슬로건 아래 각 동단위로 공약사업을 내걸었다.
진구청장이 주민들과 한 약속은 총 88개 사업. 이중 중장기 사업 4개를 제외한 나머지 84개사업을 계획대로 완료했거나 추진중이어서 96%의 높은 공약이행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진구청장은 공약사업 가운데 특히 ▲주거환경개선사업 ▲도로확충사업 ▲경영수익사업 ▲복지사업 등에 역점을 두고 구정을 펼치고 있다.
주건환경개선을 위해서는 구청에 재개발과를 신설, 전문직을 특채하는가 하면 재개발전문팀을 구성, 재개발사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 재개발사업은 25개 구역에 4만가구, 재건축사업은 38개 구역에 2만가구가 건립중에 있어 이들 사업이 완료되는 5년 후에는 주거환경 불량지역이 거의 사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로망 확충을 위해서는 18개 노선의 도로개설 또는 확장사업을 약속했는데 현재 대부분의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진구청장은 이와함께 취약한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경영사업과를 신설, 석관동에 종합스포츠센터와 월곡2동에 관상복합건물 건립을 추진중에 있다.
이밖에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지난해 지역내에 거주하는 재벌기업가를 중심으로 성북문화원을 설립했으며 올해는 동소문동에 3천3백평 규모의 문화센터 부지를 확정함으로써 다른 구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진구청장은 문화센터가 완공되면 내년부터 문화사업과 함께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성북구의 복지사업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안암동과 장위동, 정릉동 등 3개 지역에 65세 이상의 불우노인 7∼10명이 공동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한 「노인공동주택」 운영사업.
오는 10월부터 운영될 예정인 이 노인공동주택 사업은 노인회관과 경로당 건립 등과 함께 성북구의 돋보이는 노인복지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진구청장은 『취임 후 지난 2년동안은 미래 성북의 기본틀을 마련했다면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은 임기 동안에는 기존에 추진해온 사업들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일만이 남아있다』고 말했다.<박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