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은행 업무를 보는 스마트폰뱅킹 이용자가 4,000만명을 돌파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스마트폰뱅킹 등록고객은 4,034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8.5%(316만명) 증가했다. 전년 동기 2,807만명보다는 44%나 급증했다. 스마트폰뱅킹 고객은 지난 2009년 12월 서비스가 시작된 후 매 분기 10%가 넘는 증가율을 보이며 빠르게 늘고 있다. 이용 건수와 금액도 증가세다. 1·4분기 일평균 이용 건수는 2,737만건으로 전 분기보다 14.5% 늘었으며 이용금액은 1조 6,276억원으로 같은 기간 6.7% 증가했다.
하지만 스마트폰뱅킹 이용자들은 여전히 잔액 확인 및 소액 이체 위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 6,369만건 중 43%를 차지했지만 이용금액은 인터넷뱅킹(36조1,394억원)의 4.5%에 불과했다.
한편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휴대폰에 IC칩을 넣거나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은행 업무를 보는 '원조 모바일뱅킹' 고객은 3월 말 현재 1,221만명으로 전년 대비 6.5% 감소해 이용자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고객 수는 1억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말 현재 인터넷뱅킹 등록고객은 9,775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에서 2.4% 증가한 수치다. 이번 수치는 국내 17개 시중은행과 HSBC·우체국 고객의 스마트폰뱅킹 등록자를 합산한 것이다. 동일인이 여러 은행의 서비스에 가입한 경우 중복 합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