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임장관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의 ‘초과이익공유제’와 관련해 정 위원장을 옹호하는 글을 21일 올렸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동반성장, 이익이 예상보다 많이 생기면 중소기업에 기술 개발비도 지원해주고 중소기업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특히 “무슨 교과서에 없느니 자제해 달라느니 그것도 알만한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 참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장관은 “듣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 장관의 이날 언급은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비롯한 여권 일각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등이 잇따라 반대 목소리를 내놓은 데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이 장관의 발언은 정 위원장이 자신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나보고 일하지 말하는 것 아니냐”며 사퇴를 시사한 후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 초과이익공유제를 둘러싼 논란이 퍼지면서 마치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 중인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에 대한 의지가 희석되는 것을 경계하려는 의도로도 읽힌다.
앞서 정 위원장은 지난 19일 "동반성장위원장을 그만두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 동반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생각하겠다"며 한 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