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생 매킬로이 "올림픽 어떡해…"

영국 아일랜드와 모두 연관
국적 애매… 출전 안할수도

매킬로이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4ㆍ북아일랜드)가 오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적 문제 때문이다.

매킬로이는 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출연해 "북아일랜드 팀이 있다면 출전하겠지만 현재로는 아주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현행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상 북아일랜드에서 출생한 매킬로이는 영국 또는 아일랜드 팀으로만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아일랜드는 지난 1921년 영국의 지배로부터 독립했으나 당시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로 분할됐다.

매킬로이는 "북아일랜드는 영국과 아일랜드에 모두 연관돼 있다. 내가 영국 또는 아일랜드 팀으로 나가거나 올림픽에 아예 출전하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화를 낼 것"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편 골프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을 끝으로 사라졌다가 2016년 올림픽에서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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