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기다려, 미국"

첫날 부진 씻고 맹공…7대9로 2점차 추격
라이더컵 둘째날

유럽 연합 팀이 라이더 컵 골프대회 둘째 날 경기에서 분발하며 4회 연속 우승 의지를 다졌다. 전날 1라운드에서 2승1무5패로 크게 처졌던 유럽 연합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3승3무2패로 승점 4.5점을 보태 중간 스코어 7대9로 2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유럽 팀은 최종일 싱글 매치 플레이 12게임에서 역전할 경우 2002, 2004, 2006년에 이어 4회 연속 승리하게 된다. 이날 유럽 팀의 선전은 미국 팀의 겁 없는 신예 앤서니 김이 주춤거린 사이 이안 폴터(잉글랜드)가 맹활약을 펼친 덕이 컸다. 폴터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짝을 이룬 포섬 게임에서 스튜어트 싱크-채드 캠벨(미국)조에 3홀을 남기고 4홀차 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열린 포볼게임에서는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한 조가 돼 짐 퓨릭-케니 페리(미국)조를 1홀차로 제압했다. 반면 전날 1승1무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던 앤서니 김은 필 미켈슨과 호흡을 맞춘 포섬 게임에서 헨릭 스텐손(스웨덴)-올리버 윌슨(잉글랜드)조에게 패했고 포볼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미켈슨은 헌터 메이헌과 포볼에 나섰지만 헨릭 스텐손-로베르트 카를손(스웨덴)조와 무승부를 이뤄 승점 0.5점을 따내는 데 그쳤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