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하루 한도 600만원으로

■ 금융위 활성화 방안
전업계 카드도 은행서 발급


정부가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 체크카드 사용을 권장하고 있는 가운데 체크카드의 하루 이용한도가 600만원으로 늘어난다. 현대나 삼성 같은 전업계 카드사의 체크카드도 모든 은행에서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3일 이 같은 내용의 '체크카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안에 따르면 200만~300만원으로 묶여 있는 체크카드 1일 이용 한도는 신용카드 수준인 600만원까지 확대된다. 긴급 필요에 의해 일시 한도 확대 요청이 있는 경우 24시간 콜센터를 통해 즉시 처리하도록 했다.

체크카드 결제 취소시 대금환급 기일도 줄어든다. 체크카드로 결제하면 해당 금액이 계좌에서 바로 빠져나가지만 취소시에는 결제대금 반환시까지 최대 7일이 걸렸다. 당국은 원칙적으로 취소 후 하루 이내에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은행과 카드사 간 제휴를 확대해 고객이 거래하는 은행에서 모든 카드사의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삼성카드는 우리ㆍ신한ㆍ하나은행과 제휴가 되지 않아 해당 은행에서 삼성카드의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다.

심야 시간에 일부 정지됐던 체크카드의 결제도 이달 중에 24시간 가능해진다. 현재 대부분 은행 시스템이 일일정산 등의 이유로 자정 이후 5~15분 정도 중단돼 불편을 호소하는 고객이 많았다.

은행이 직원의 실적을 평가하는 성과보상체계(KPI)에서도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발급점수를 비슷하게 주도록 해 체크카드 발급 활성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카드사가 은행에 주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간 모집 수당의 격차도 줄인다.

카드사별 체크카드 발급 실적과 이용액을 공개하고 신용카드 마케팅비용 축소도 지도하기로 했다. 은행의 체크카드 계좌 유지 수수료율을 현행 0.2%에서 추가 인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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