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위어와 맞대결

`탱크` 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가 이번에는 올 시즌 미국 PGA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마이크 위어(캐나다)와 맞대결을 펼친다. PGA투어 포드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대회 본부가 5일 발표한 조편성에 따르면 최경주는 위어, 그리고 케니 페리(미국)와 함께 6일 오후9시36분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2라운드 티 오프 시간은 8일 오전2시6분. 이로써 최경주는 올들어 PGA투어 상금랭킹 1∼3위 선수와 차례로 맞붙는 등 상위 랭커들과 자주 같은 조로 편성되며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하고 있다. 최경주는 지난 1월 소니오픈 1ㆍ2라운드에서 현재 상금랭킹 3위 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겨뤘고 지난 28일에는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 32강전에서 타이거 우즈(미국ㆍ상금랭킹 2위)와 격돌했다. 이밖에 최경주는 올 시즌 세계랭킹 10위 이내인 레티프 구센(남아공), 비제이 싱(피지) 등과도 1ㆍ2라운드를 함께 치렀다. 한편 왼손잡이 위어는 캐나다가 낳은 골프 영웅. 98년 투어에 데뷔, 지난해까지 통산 3승을 거뒀으며 올해 봅호프클래식과 닛산오픈을 잇달아 우승하며 제일 먼저 시즌 상금 200만달러를 넘어서는 등 급격한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최경주, 위어와 함께 나서는 페리도 통산 4승을 올린 중견 선수다. 이 대회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리조트골프장 블루코스(파72ㆍ7,125야드)에서 열린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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