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충전 200㎞ 주행… 실용화 성공현대자동차(대표 정몽규)는 미국의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와 일본 혼다에 이어 세계 5번째로 미국 무공해차(ZEV·Zero Emission Vehicle) 인증을 획득, 전기차의 실용화에 성공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 차는 엑센트 차체에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인정받고 있는 니켈메탈수소화물(NiMH)전지와 팬더로 명명된 자체 구동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차량중량 1천4백30㎏, 정지에서 시속 1백㎞ 도달시간 17.6초 등이다.
현대는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보전국에 시험을 의뢰, 배터리 용량시험, 주행거리, 동력성능, 충전기, 에어컨 효율시험 등 모두 11개 항목의 랩테스트와 필드테스트를 통해 최고시속 1백30㎞, 배터리 용량 64whr/㎏으로 세계 최고수준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1회 충전거리 시험에서는 세계 최장인 2백㎞(도심주행시험)와 1백90㎞(고속도로주행시험)를 기록, 현재 미국에서 판매중인 GM의 EV1 보다 우수하며, 판매예정인 도요타의 RAV4, 혼다의 EV플러스와 같은 수준으로 세계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는 이에따라 2003년 부터 판매되는 차량중 무공해 차량비율을 10%로 의무화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무공해차 판매규정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현대는 핵심기술인 배터리 및 구동시스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오보닉사 및 일렉트릭카사와 공동개발, 양산준비를 하고 있다.<박원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