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5일 손길승 SK그룹 회장이 SK해운의 분식회계로 조성된 부외자금 2,300여억원 가운데 1,000억여원을 투기성이 강한 선물투자 등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검찰은 손 회장이 기업투자 방식 등으로 일부 자금을 회사운영 이외의 다른 목적으로 사용했을 정황도 포착, 부외자금의 정확한 사용처에 대한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SK해운 및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들을 불러 부외자금의 사용처를 추궁하고 있으나, 이들은 “회사를 위한 투자였을 뿐 개인적 유용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내달 초 자금추적 결과를 보고 손 회장에 대한 신병처리 수위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김지성 기자 jskim@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