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쓰레기 72%는 매립·소각
재활용 취지 무색
자원 재활용을 위해 분리배출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의 72% 정도가 일반쓰레기와 함께 매립되거나 소각처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환경부가 국회 환경노동위 김문수(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관내 전지역을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 대상지역으로 지정한 성남시 등 26개 지자체의 음식물쓰레기 처리실태를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발생량 1,488톤 가운데 72%인 1,071톤이 퇴비 등으로 재활용되지 못하고 그대로 매립되거나 소각됐다.
특히 성남시의 경우 음식물쓰레기 하루 평균 발생량 117.7톤 가운데 퇴비나 사료로 재활용된 경우는 15.6%인 18.42톤에 그쳤다.
이밖에 경기도 의정부시의 음식물쓰레기 재활용률이 31.5%(일평균 83.7톤 중 26.4톤)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용인 31.9%(80톤 중 25.5톤), 안양 33.6%(169.1톤 중 56.9톤), 부천 34.9%(201.3톤 중 70.2톤) 등 대부분 지역의 재활용률이 절반에 크게 못미쳤다.
김 의원은 『음식물쓰레기의 재활용률이 터무니 없이 낮아 자원은 물론 예산을 낭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연계사업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철수기자
입력시간 2000/10/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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