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호 촬영현장] 고난도 액션 펼칠 세배우 기량두각

“`아나키스트`(99년)에 이어 제가 유일하게 중국 로케에 두번씩이나 온 배우입니다. 이번에도 그때처럼 어려운 점이 많지만 해외로케의 성공사례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광훈감독을 중심으로 드라마가 탄탄한 작품을 만들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예전보다 알맹이가 꽉찬 영화가 될 것으로 기대하셔도 좋습니다”(정준호) “신인이라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4편의 영화를 했지만 제작발표회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동안 사극에는 출연하지 말자고 했지만, 이번 작품은 그동안 제가 맡아왔던 사극분위기와 다릅니다. 진성여왕역을 힘들게 땄습니다.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김혜리) “첫 영화가 해외로케에 블록버스터라 마음에 큰 부담이 있었습니다. 특히 김민정씨가 부상으로 물러나고 그 뒤를 이어 연습도 없이 뒤늦게 합류해 초반에는 적응하느라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4개월이상 스탭과 배우들과 합숙하면서 많은 부담을 덜고 지금은 즐겁게 하고 있고 영화가 그저 잘 나와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김효진) `자귀모`이후 다시 한번 판타지물에 도전하는 이광훈감독의 `천년호`의 촬영현장을 공개하기에 앞서 린안에서 제작발표회를 겸한 기자회견에 나온 주연배우들의 일성이다. 제작사 한맥영화(대표 김형준)는 영화의 이해를 돕기위해 3분여짜리로 편집된 이미지영상자료를 보여줬다. 영화는 200여명의 군인이 나오는 웅장한 전투신과 엄하면서도 여린모습의 장군 비하랑역을 소화하는 정준호,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천년의 원혼까지 받아 매서운 눈빛연기와 이 지붕 저 지붕을 날아다니며 신라군인을 죽이는 귀신역까지하는 등의 고난도 액션연기를 보이는 자운비역을 하는 김효진, 그리고 질투에 눈이 멀어 정사를 돌보지 못하는 진성여왕역의 김혜리 등 주요 인물들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보여줬다. 물론 이들의 삼각관계를 주요테마로 하고 있어 이들의 농염한 섹스신도 맛보기로 있었다. 정준호는 “비하랑은 천년사직을 지켜내는 장군이지만 정작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내지 못한 회한 때문에 번민하는 인물입니다. 마지막에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죽여야 하는 비극적 운명에 맞딱뜨립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해보지 못한 연기라 매번 마음이 설렙니다”고 말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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