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상반기 서경 베스트 히트상품] 삼성전자 햅틱폰

출시 한달만에 10만대 팔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휴대폰인 햅틱폰(SCH-W420, SPH-W4200)은 출시된 지 한달 남짓한 기간에 10만대가 넘게 판매됐다. 이 제품이 출고가 70만원이 넘는 고가품임을 감안하면 이는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의 휴대폰에서 유사한 기록을 올린 것은 2006년 스킨폰(SCH-V890/SPH-V8900), 2007년 컬러재킷폰 (SCH-B660/SPH-B6600/SPH-B6650) 등이 있다. 이 제품은 시각, 청각은 물론 촉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감성 사용자메뉴(UI)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햅틱(Haptic)’은 사전적으로 ‘촉각의’라는 뜻으로 진동 피드백 기능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손가락으로 볼륨 다이얼을 키울 때마다 ‘틱, 틱, 틱’ 소리와 진동이 마치 실제 라디오 볼륨을 올리는 느낌을 주며, 사진을 검색할 때도 실제 사진첩을 넘기는 듯한 기분이 든다. 햅틱폰은 진동의 강약과 장단에 따라 22가지 다양한 진동을 느낄 수 있으며,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아이콘화 한 위젯(Widget) 기능으로 사용자가 자신의 취향에 따라 바탕 화면의 메뉴를 직접 꾸밀 수 있다. 또 16대9의 3.2인치 대화면을 통해 동영상과 휴대폰으로 PC와 같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풀브라우징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즐길 수 있다. 지상파 DMB, 20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2.0, 교통카드 등 다양한 부가기능도 장착됐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기존 휴대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사용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UI를 탑재해 휴대폰에서 새로운 재미를 준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5월 초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스윗 핑크 컬러 ‘햅틱’폰을 출시했으며, 6월에는 화이트 컬러 ‘햅틱’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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