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의 한국에 대한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5개 퇴출은행 인수은행의 신용등급은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1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3일간 신용등급조정과 연례 자료수집활동을 벌인 무디스가 가까운 시일내에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미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춰 감시대상에 올렸던 신한.한미.국민.주택.하나 등 5개 인수은행들의 신용등급은 하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 관계자는 무디스 조사단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우리나라 기초경제 여건의 호전상황을 설명했으나 이들은 아직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정도의 상황은 아닌것으로 평가하고 일단 좀더 두고보자는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무디스가 연내에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5개 인수은행들에 대해서는 부실은행을 인수한 은행들은 동반부실 가능성이 있다는 원칙론을 내세우고 있어 이번 조사결과 이뤄질 신용등급 재조정에서 한단계씩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무디스는 조사초기부터 우리나라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있어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크게 기대할 수 없다면서 9일부터 조사에 착수한 피치IBCA와 내년 1월 방한하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신용등급 재조정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국가신용평가팀 2명과 시중은행 평가팀 2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방한,국가신용팀은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을 방문해 재정 및 금융.통화정책을 점검했으며 시중은행팀은 5개 인수은행의 동반부실 가능성과 나머지 시중은행의 부실채권 현황 등을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