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국책 주택모기지업체 패니매가 올 1분기중 115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자 미 국 정부에 84억 달러의 추가 원조를 요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이번 추가 지원 요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패니매에 대한 정부 지원금은 모두 846억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패니매는 이미 지난해 말까지 10분기 동안 총 1,386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에 11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벌였다.
패니매는 주택 차압을 막기 위해 대출 조건을 완화시켰지만 차압 주택이 지난해 4분기 4만7,000호에서 올해 1분기에는 6만2,000호로 늘었다. 또 부실대출 규모도 지난해 말 2,165억달러에서 올해 1분기에는 2,239억달러로 늘었다.
미국 양대 국영 모기지 업체인 프레디 맥 역시 지난 5일 미 정부에 106억 달러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바마 정부는 지난 2008년 프레디, 패니 양대 모기지 업체를 국영회사로 전환한 후 주택 압류를 막고 주택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 현재까지 이들 업체에 총 1,400억달러의 지원금을 쏟아 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