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를 만든 미국의 유명 제약회사 화이자가 획기적인 금연보조제를 개발했다.
이 보조제는 `바레니클라인(Varenicline)`이라는 비(非)니코틴 알약으로 임상 실험 결과 이 약을 복용한 흡연자 중 절반이 7주 후에 담배를 끊어 금연성공률 50%를 기록했다.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이 만든 금연보조제 자이반(Zyban)은 성공률이 약 30%였다.
화이자는 17일(현지 시각) 뉴욕에서 기업분석가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한다.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은 이 약이 비아그라에 이어 엄청난 수요를 촉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의 금연보조제가 소량의 니코틴을 공급해 금단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과 달리 바레니클라인은 뇌의 수용체로 하여금 니코틴이 들어온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어 흡연 욕구를 만족시킨다.
특히 이 약은 뇌에 진짜 니코틴이 전달되는 것을 막기 때문에 복용자가 담배를 피운다 해도 쾌감을 느낄 수 없다. 개발팀은 “부작용은 무시해도 좋은 정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 식품의약청(FDA)의 판매 승인을 받아 제품이 나오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진성훈기자, 김이경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