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 재정절벽 협상의 막판 타결 기대감 등으로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최근 거래일이던 지난 24일 종가보다 2.37달러(2.67%) 오른 배럴당 90.98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27달러(2.09%) 뛴 배럴당 111.07 달러를 기록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이날 재정절벽 추락을 피하기 위한 마지막 협상에 돌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의회의 법안처리 절차 등을 고려하면 세제감면 혜택 연장과 정부지출 축소 등을 망라한 정치권의 ‘빅딜’은 물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당장 1월부터 세금이 뛰는 것을 막기 위한 ‘스몰딜’은 막판 타결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도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나기 직전 전체 가구 98%를 대상으로 한 세금 우대 조처를 연장하고 장기 실직자에 실업수당을 계속 주는 부분적 합의만이라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난 10월 미국의 대도시 주택가격은 1년 전보다 상승했다. 미국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쉴러 지수는 지난 10월에 1년 전보다 4.3%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측한 4.0%를 웃도는 상승률로 지난 2010년 5월 이후 가장 큰 오름세다.
일본 새 정부가 획기적인 부양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와 중동에서 긴장이 지속되면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유가를 밀어올리는데 기여했다.
금값도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낙관론과 달러화의 약세 등으로 상승했다. 내년 2월물 금은 지난 24일보다 1.20달러(0.1%) 오른 온스당 1,660.70 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