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 맞아 지자체 각종 특구 추진

지방 발전을 위해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한 지역특화발전특구가 주5일 근무 시대를 맞아 골프, 스키, 모험, 수상레포츠, 생태문화, 기차마을 등 관광ㆍ레저 관련 분야로 집중되고 있다. 또 순천과 신안ㆍ장흥ㆍ삼척 등 10여개 지방자치단체는 외국인학교 분교 유치, 외국어로만 수업하는 고교 설립 등 교육특구를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31일 관계 당국과 전국 시도에 따르면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의 116개 자치단체가 신청했거나 신청을 계획하고 있는 지역특화발전특구는 모두 350여개로 이 가운데 60∼70%가 주5일 근무제를 겨냥한 관광ㆍ레저 관련 특구인 것으로 파악됐다. 완도군은 아름다운 섬과 해안선, 장보고 유적 등을 이용해 횡간도 주라기공원, 해변골프장(최경주골프장), 도서 휴양타운, 해양레포츠단지, 바다 래프팅 등의 시설을 갖춘 해양관광교류특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곡성군은 철도 폐자원인 철로와 옛 전라선 간이역 등을 활용해 미니기차 및 철도자전거 운행, 섬진강 수변 놀이시설 등으로 구성된 섬진강 기차마을 특구를 신청했다. 횡성군은 수도권 레저 인구의 접근이 다소 쉬운 점을 감안, 전국 최초의 4년제 정규 골프대학 설립과 군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골프랜드 조성, 레저스포츠시설 설치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골프특구 방안을 마련했다. 여수시는 110억원을 투자해 요트장과 수상비행장ㆍ낚시터ㆍ휴양시설 등을 갖춘 남해안의 국제적인 해양관광거점특구를 구상하고 있다. 목포시는 해양레저특구, 순천시는 주암댐 내 수상레포츠특구, 나주시는 나주호반 관광ㆍ레저ㆍ문화 특구, 홍천군은 애완동물특구 등 각 자치단체가 신청한 특구들이 매우 다양한 모습을 띠고 있다. 장흥군은 학교에서 국어 과목 이외에는 모두 영어로 수업하는 영재양성교육특구 방안을 마련했다. 순천시는 국제화교육특구라는 이름으로 주요 관광지가 위치한 초ㆍ중ㆍ고 8개교를 관광영어교육 시범학교로 지정, 원어민 교사를 채용해 외국어 수업시간을 대폭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