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은행, 1,200억 유상증자

평화은행이 1,200억원의 유상증자에 성공, 자본금이 종전의 1,000억원에서 2,2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23일 평화은행은 임직원들의 증자 참여분 150억원을 포함한 1,200억원의 유상증자에 성공함으로써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한 경영정상화 이행계획을 완수했다고 밝혔다. 평화은행의 증자 청약일은 23일까지로 예정됐으나, 첫날인 22일 하루만에 1,200억원의 접수가 완료됨에 따라 23일에는 청약을 받을 수 없게 됐다. 김경우(金耕宇) 평화은행장은 『자구노력으로 증자를 성공리에 마침으로써 당국에 지원을 요청할 명분이 생겼다』며 『무엇보다 직원들 사이에 고비를 넘겼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金행장은 『직원들이 퇴직금을 반납하면서 증자에 참여한데다 「근로자 1인10주갖기운동」이 호응을 얻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金행장은 그러나 『이번 증자만으로는 BIS비율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며 『조만간 조직개편과 인사를 마친 후, 연내에 연체정리와 수신고증대, 부실자산 정리, 수익성 제고 등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평화은행은 또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명예퇴직 접수를 받아 249명 감원을 실시, 연말까지 경영진 교체와 감자, 증자, 인원 및 조직 축소 등 일련의 경영정상화계획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金행장은 『내년부터는 소비자금융 위주로 경영전략을 전환할 예정』이라며 『올해안에 체제를 가다듬어 내년부터는 소비자금융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은행도 지난주 1,001억원의 증자에 성공한데 이어 오는 24일 655억원의 무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자본금이 3,165억원에서 4,821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지난 15일과 16일 청약을 끝낸 대구은행은 당초 목표액인 1,200억원보다 200억원 가량 모자란 1001억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대구은행은 오는 24일 655억원의 무상증자를 실시하는데 이어, 유상증자 미달부분인 199억원에 대해서도 연내 추가 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199억원의 추가 증자가 성공할 경우 대구은행 자본금은 5,020억원으로 불어난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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