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의 신불산 로프웨이(케이블카) 사업이 공영개발로 추진된다.
3일 울산시와 울주군에 따르면 시와 군은 사업비를 절반씩 부담하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신불산 로프웨이를 공동 개발한다. 시행 계획안이 제출된 지 13년 만에 본격화된 것이다.
신불산은 '영남알프스"로 불리며 정상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억새평원이 자리잡고 있다. 로프웨이 노선은 신불산 등억온천지구 내 복합웰컴센터에서 신불산 서북측 방향의 정상부까지 총 길이 2.2km 구간이다. 울산시는 입지 용이성, 환경적 타당성, 기능적 효율성, 부지확보 가능성, 조망권 등을 고려해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업비는 300억~5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본계획, 기본설계, 로프웨이 유형, 노선 길이, 입주 시설 등이 결정되면 전체 사업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울산시는 설명했다.
사업은 내년에 울주군에서 신불산 로프웨이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5년 실시설계 및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2016년 1월 착공해 2017년 하반기 완공 후 운영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환경문제가 우려되지만 주민, 경제ㆍ환경전문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신불산로프웨이추진협의체(가칭)를 구성해 풀어나갈 것"이라며 "로프웨이가 설치되면 지역 관광 인프라가 고급화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울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신불산 로프웨이는 민간에서 추진하지 못한 사업이다"며 "공공개발로 추진하려면 공익성, 타당성, 환경영향 평가 등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