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단체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성명을 잇따라 내놓으며 고인을 추모했다.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최일남)는 최근 성명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은 한국 민주주의의 초석을 놓았으며, 분단된 민족사의 혈로를 뚫었고, 인권과 평화에 대한 투철한 신념은 물론 행동하는 양심의 중요성을 영면하는 바로 그 순간까지 역설했던 정치인이자 비판적 지식인”이라며 “고인의 서거 앞에서 애도의 수사는 높고, 슬픔의 몸부림은 깊다. 애도는 깊되 고인이 쉰 목소리로, 피맺힌 심정으로 죽음 직전까지 말했던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라는 단말마의 선언을 우리는 곱씹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국문학평화포럼(회장 김영현)도 성명을 통해 “평생을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과 발전, 분단체제 극복과 민족의 상생과 평화통일, 사회적 약자보호와 인권옹호, 이 땅의 문화발전을 위해 온갖 고초와 시련을 겪으면서도 불퇴전의 용기를 갖고 헌신한 분이셨다”며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애통함을 표시했다.
포럼은 또 “비록 김 전 대통령께서 우리 곁을 황망히 떠나가셨지만, 그분이 타계 직전까지 우리에게 강조하고, 유언으로 남긴 이 땅의 민주회복과 한반도의 상생평화, 민생 및 인권확장이라는 화두는 우리 모두에게 미완의 숙제로 남겨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