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EBRD 총회 의장국 선출

우리나라가 내년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회 의장국으로 선출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내년 5월 카자흐스탄 EBRD 연차총회를 주재하는 등 1년간 총회를 대표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5일 폐막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제19차 EBRD 연차총회에서 한국이 차기 총회의장국으로 뽑혔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는 이용걸 재정부 2차관이 참석했다. 이 차관은 "비유럽국가로 처음 EBRD 의장국을 맡게 된 상징적 의미가 있으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에도 국제금융사회에서 중심 역할을 이어갈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BRD는 현 자본금(200억유로)의 50%인 100억유로를 일반 증자하기로 합의했다. 납입자본의 경우 10억유로를 증자하되 EBRD 내부유보금으로 납입하고 요구불자본은 90억유로를 증자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의 지분율은 1.01%로 증자 전과 동일하며 실제 납입 부담은 없다. 한편 이 차관은 이번 회의 기조연설 등을 통해 재정건전성 확보 및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등 대응체제 마련이 중요하며 한국은 개도국의 안정적 성장과 국제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을 주도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 한국의 경제발전경험, 녹색성장 노하우 등을 회원국들과 공유하고 신탁기금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도 전달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