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라 발생한 교육계 비리 사건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 간부 17명이 4일 보직 사퇴를 결의했다. 교육청 간부들이 대규모로 보직을 사퇴하기로 한 것은 처음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시내 11개 지역교육청의 교육장을 비롯해 본청 국장, 산하 기관장 등 17명이 보직 사퇴서를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사퇴서를 제출한 간부는 11개 지역청 교육장과 본청국장 2명(교육정책국장ㆍ평생교육국장), 직속기관장 4명(연구정보원장ㆍ교육연수원장ㆍ과학전시관장ㆍ학생교육원장)이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잇단 비리 사건에 따른 자숙과 자정 노력 의지를 보여주자는 뜻에서 보직 사퇴를 결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들의 사퇴를 수용할지는 교육감 권한대행인 김경회 부교육감이 결정한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사퇴 결의와 관련해 "정작 교육청 수장인 김 부교육감은 왜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느냐"고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