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미술품’ 경매 열기 뜨겁다

서울옥션 18일 경매서 이대원 농원’ 6억 6,000만원 낙찰

검찰에 압류된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미술품 경매에서 작품 대부분이 경매 추정가를 웃도는 가격에 팔리며 이른바 ‘전 컬렉션’에 대한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미술품 경매업체 서울옥션이 18일 오후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에서 연 전 전 대통령 추징금 환수를 위한 특별경매에서 이대원 화백의 1987년 작 ‘농원’(경매 추정가 3억∼6억원)이 치열한 경합 끝에 6억6,000만원에 팔리며 이날 최고가를 기록했다. ‘농원’은 전 전 대통령의 자택에 걸려 있던 작품으로, 가로 길이가 194m에 이르는 120호 크기의 대작이다.

경매 전부터 관심을 끈 18세기와 19세기 조선시대 화가들의 작품을 두루 담은 16폭짜리 화첩은 한 점씩 나뉘어 새 주인을 찾았다. 가장 주목을 받은 겸재 정선의 ‘계상아회도’(경매추정가 1억∼2억원)는 8,000만원에서 시작해 결국 2억 3,000만원에 팔렸다. 이날 경매 수익금은 국고로 환수된다. 한편 앞서 지난 11일 경매사 K옥션이 연 ‘전재국 미술품 컬렉션’ 경매도 80여분 만에 80점이 모두 팔리며 낙찰률 100%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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