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시마네현 '독도 조례안' 통과] 외신 반응

"섬 분쟁이 서울-도쿄 갈라놓아"

[日 시마네현 '독도 조례안' 통과] 외신 반응 "섬 분쟁이 서울-도쿄 갈라놓아"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한일 갈등에 대해 외신들이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미국ㆍ영국 등 서구 외신들은 신중하게 양측 입장을 보도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과 영토(댜오위다오) 분쟁을 하고 있는 중국의 언론들은 한국의 입장을 두둔하는 보도를 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섬 분쟁에 휩싸인 일본과 한국’이라는 기사에서 16일 일본 시마네(島根)현 의회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 조례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양국 갈등이 한층 증폭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더타임스도 이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항의해 한국의 60대 여성과 40대 아들이 새끼손가락을 자르는 단지 시위를 벌이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메마른 섬을 둘러싼 항의가 피를 부르다’는 도쿄발 기사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한국에서 엄청난 반일 감정이 분출되고 있다고 알렸다. 미국 AP통신은 ‘섬 분쟁이 도쿄와 서울을 갈라놓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일 관계가 작은 섬을 둘러싼 영유권 분쟁으로 경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지난 15일 한일간 독도분쟁을 전하면서 “독도는 한국에서 89㎞ 떨어져 있고 일본에서는 160㎞ 떨어져 있다”면서 “한국은 5세기 이후부터 독도를 자국 영토로 문헌에 기록하고 있지만 일본은 17세기부터 문서기록에 다케시마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중국청년보도 이날 “한일 대립은 과거 일제의 한반도 침략 때문”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최원정 기자 abc@sed.co.kr 입력시간 : 2005-03-1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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