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백화점·대형마트 매출 10년 만에 첫 감소

소비심리 하락·강제휴무 탓
지난해 1조9,670억으로 3%↓


울산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형소매점의 지난해 판매액이 줄었다. 10년 만의 뒷걸음으로 지역 유통업의 시장 한계와 함께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심리 하락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2일 통계청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1조9,670억원으로 2013년 2조270억원에 비해 3% 가량 줄어들었다. 전국 평균 1.2% 늘어난 가운데 인근 부산은 0.37% 늘었으며 서울은 2.8% 늘었다.

울산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이 준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2012년 1조9,970억원보다 낮은 판매액으로 2011년(1조9,170억원) 수준으로 되돌아 갔다. 대형마트의 강제휴무로 영업일수가 준 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세대당 판매액은 470만원으로 6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지역 유통업체 관계자는 "울산의 소비력이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시장의 한계 상황이 온 상황에서 대형마트의 강제휴무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매출이 다시 늘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울산 인근의 대형아울렛 등장과 지역 주력산업의 침체에 따른 인력 조정 등으로 소비 심리가 크게 얼어 붙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대형소매점의 판매액지수(기준 100)는 95.3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7.6%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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