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시장 선점하자"

통신업계, 내년 상용화 가능성따라 총력전 돌입
KT·하나로 투자 늘리고 콘텐츠 확보나서
LG데이콤도 "고화질로 연내 상용서비스"


IPTV의 내년 도입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통신업계가 투자를 확대하고 콘텐츠 확보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실시간 방송을 포함한 IPTV 서비스의 내년 상용화가 가시권 안으로 들어오자 투자계획을 상향조정하고 공익성을 높이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KT는 이를 위해 우선 기존에 세웠던 ‘메가 TV’ 투자 계획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 KT는 올해 콘텐츠 확보를 위해 1,500억원 이상 투자하고 내년에는 이보다 대폭 상향할 계획이다. 또 네트워크와 컨텐츠 투자 외에도 시스템 안정화 등에 1,000억원 이상을 쏟아 붓는다는 전략이다.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광가입자망(FTTH)에 올해 4,000억원을 포함 2010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KT의 이영희 미디어본부장은 “앞으로 스트리밍 방식을 중심으로 쌍방향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콘텐츠 확보를 위해 관련 업체들과 적극적인 제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IPTV 도입에 따른 케이블업계 달래기에도 나섰다. 이를 위해 KT는 77개 권역별로 지역 지상파방송을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난시청 해소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나설 방침이다. 또 영세민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 역시 ‘하나TV’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이를 위한 투자에 초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이수-문화컨텐츠펀드 등 2개 펀드 이외에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을 중심으로 한 펀드 참여를 검토 중이며 독점 계약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회사측 설명이다. 또 ▦TV뱅킹 ▦문자메시지 ▦위치기반서비스 등 부가서비스를 선보이고 ▦마이 앨범 ▦넷(Net)CD 등 커뮤니티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아직 시장에 들어오지 않은 LG데이콤도 IPTV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콘텐츠의 20% 이상을 고화질(HD)로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고객 체험단을 통한 최종 테스트를 마친 후 연내 상용서비스를 실시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IPTV 가입자수는 올초 25만명에서 10월말 현재 89만명으로 3배 이상 급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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