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연내 6,000억 국제사채 발행

현대자동차(05380)가 만기가 돌아오는 사채(社債)의 상환을 위해 연내 국제 금융시장에서 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 2001년 기아자동차의 지분(총 4,900만주)을 담보로 발행한 교환사채(EB)의 만기가 오는 8월17일자로 도래함에 따라 이를 신규 사채 발행방식으로 연장하기위해 새로운 기채 모집에 나섰다. 이번 기채 모집은 자금을 새롭게 모집해 만기분을 상환하는 방식으로, 회사의 전체적인 재무구조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CSFB(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와 JP모건, 모건스탠리 등을 새로 발행할 예정인 사채의 주간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사채의 매입 대상자는 미국 등에 중심을 둔 국제적인 전략 투자자들로, 대상 자산은 종전대로 기아차의 지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EB는 지난 2001년4월 2년3개월 만기로 발행돼 현재 룩셈부르크 증시에 상장돼 있다. 현대차는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로부터 `Ba1` 등급을,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로부터는 투자 부적격등급 가운데 최상위 등급인 `BB+`를 각각 취득한 상황이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