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ㆍ중앙ㆍ동아 등 12개 주요 일간지들의 인터넷신문 모임인 한국온라인신문협회는 NHN의 ‘네이버 뉴스캐스트’ 서비스에 모두가 불참키로 했다.
온신협은 2일 뉴스캐스트가 뉴스의 선정성 경쟁을 부추기고, 다양한 언론사 뉴스의 유통을 제한할 여지가 크다고 판단,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뉴스캐스트는 네이버가 2009년 1월 1일부터 도입할 초기화면 개편안의 하나로, 현재 네이버 정중앙에 위치한 뉴스박스를 없애고 언론사들이 직접 뉴스박스를 편집하도록 한 서비스다. 문제는 NHN이 현재 뉴스박스에 노출되고 있는 43개 언론사 가운데 뉴스캐스트의 초기화면 노출 언론사수를 14개사로 제한한 것. ‘언론사 줄세우기’ 논란을 빚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수동 온신협 사무국장은 “뉴스캐스트에 들어가는 14개사의 선정은 NHN이 자의적으로 정한 기준에 따르게 된다”며 “선정된 14개 언론사들도 뉴스캐스트에 계속 남아있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편집 인력부담 등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온신협은 또 “뉴스캐스트가 시행되면 뉴스의 본래 기능인 건전한 여론 조성과 사실 보도 보다는 클릭을 많이 유도하기 위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기사를 올리려는 경쟁이 일 것”이라며 “뉴스캐스트 시행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NHN 관계자는 “온신협과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원만한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온신협은 한국미디어네크워크, 쿠키뉴스, 경향닷컴, 동아닷컴, 인터넷서울신문, 세계닷컴, 디지틀조선일보, 조인스닷컴, 한겨레엔 등 국내 주요 일간지 12개 인터넷신문사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