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KTF `팔자`가 열흘 넘게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3일에도 KTF주 27만5,284주를 순매도, 지난 1월21일 이후 11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가도 지난주말에 비해 50원(0.19%) 내린 2만6,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1일 이후 외국인들이 순매도한 물량은 442만551주에 달한다.
시전문가들은 이 같은 외국인들의 KTF주식 매도공세에 대해,
▲KTF가 올해 보수적인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데다
▲통신주 전반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낮아진 것이 주요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KTF는 올해 당기순이익이 5,5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해 7,000억원선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웠다. 또 공동번호 사용 등 일련의 정부 정책이 나오면서 외국인들은 통신주 전반의 투자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이 18만~19만원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이는 것과 KTF가 약세를 이어가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
이정철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1ㆍ4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고 주가를 반등시킬 만한 모멘텀이 없어 당분간 횡보국면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