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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IT, 채무 40% 출자전환 추진
채권단 거부땐 파산보호 신청할듯
문병도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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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소기업 전문 은행인 CIT가 300억 달러가 넘는 채무 가운데 30~40%를 채권자들을 대상으로 출자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파산가능성이 불거지면서 CIT의 주가가 45%나 폭락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CIT는 며칠 내로 출자전환 계획을 추진할 것이며 채권자들에게 채무재조정에 관한 입장을 투표에 부칠 계획이다. 그러나 채권자들의 이해가 상충돼 있어 CIT의 계획이 성공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채권단이 CIT의 출자전환 요구를 거부할 경우 CIT는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CRT캐피털의 케빈 스타크 애널리스트는 "CIT가 파산보호를 피하기 위해 채권단의 동의를 절실하게 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CIT는 지난해 12월 미 재무부의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으로부터 23억 달러를 지원받았으나 추가적인 자금조달에 실패하며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 7월에도 파산보호 신청 직전까지 갔으나 핌코, 오크트리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로부터 30억달러를 수혈 받아 가까스로 파산 위기를 모면했다.
CIT가 파산할 경우 자산규모로 리먼브러더스, 워싱턴 뮤추얼, 월드컴, 제네럴모터스(GM)에 이어 미 역사상 5번째 규모에 해당된다. 월가에서는 미국의 경제가 이제 막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CIT 파산가 파산한 경우 상당한 충격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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