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러 공략 고삐죈다

모스크바 모터쇼서 신형 쏘나타등 18종 공개
현대차, 중형차 앞세워 밀착마케팅 "1위 고수"
기아는 올 수출 목표 지난해 보다 133% 늘려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신형 쏘나타와 스포티지ㆍ프라이드를 앞세워 러시아시장 공략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현대차는 특히 러시아에서 중형차를 무기로 현지 밀착마케팅을 통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낼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는 24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05 모스크바 모터쇼’에서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와 기아차의 스포티지 및 프라이드 신차발표회를 갖고 본격판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모스크바 모터쇼에서 현대차는 신형쏘나타와 KD(현지조립생산)방식으로 판매되는 베르나(현지명 액센트)ㆍ클릭(겟츠)ㆍ아반떼XD(엘란트라)ㆍ투스카니(쿠페)ㆍ 라비타(매트릭스)ㆍ투싼ㆍ트라제ㆍ테라칸 등 9대의 차량을 한꺼번에 전시한다. 기아차도 러시아 시장에 처음 공개하는 신형스포티지와 프라이드를 비롯해 모닝(수출명 피칸토)ㆍ쎄라토ㆍ오피러스ㆍ카렌스ㆍ쏘렌토 등 9대의 차량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러시아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17% 늘어난 5만372대를 판매, 2위인 도요타 렉서스의 3만6,843대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판매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또 기아차는 현재 현지 합작사인 압토토르사를 통해 구형 스포티지를 KD방식으로 생산ㆍ판매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다른 합작사인 이즈압토사를 통해 스펙트라를 KD방식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올해 신형 스포티지와 프라이드 등 신차 투입과 스펙트라 현지 조립생산 등을 통해 지난해 1만6,027대보다 133%늘어난 3만7,400대를 러시아에 수출한다는 목표다. 현대ㆍ기아차는 또 현지 TV 등을 통한 대대적인 광고와 마케팅활동을 펼쳐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 투입으로 중형차 부문의 신규수요를 확대해 러시아에서 승용차부문 판매 1위 자리를 고수해 나갈 것”이라며 “기아차역시 스포티지와 프라이드 투입으로 러시아에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