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중소기업 대상] 국무총리 표창 '넥스트인스트루먼트'

LCD패널 광학검사장비 두각

넥스트인스트루먼트(대표 오은진)는 지난 8일 코스닥에 등록한 LCDㆍ반도체 장비업체다. 초창기 반도체 장비쪽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LCD 검사장비와 그라인딩(Grinding)장비쪽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주력제품인 LCD패널 광학검사(Auto Optical Inspection) 장비와 LCD 패널 정밀연마장비인 에지 그라인더(Edge Grinder)가 매출의 91%를 차지하고 있다. ◇연 100% 이상 매출 신장=이 회사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전인 지난 1997년 9월 코스닥 등록기업인 터보테크(대표 장흥순)에 의해 설립됐다. 터보테크의 정밀제어기술을 반도체 제조장비에 적용, 외제 일색이던 반도체장비를 국산화해 보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반도체업종 침체로 고전하다 2001년부터 TFT-LCD 장비 개발에 적극 투자, 입지를 다졌다. LCD패널 광학검사장비는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 29%(2위)에 랭크됐고 에지 시스템에서는 올해 세계시장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회사측은 추정하고 있다. 실적도 급속히 호전되고 있다. 매출은 지난 2000년 17억원, 2001년 65억원, 2002년 132억원, 2003년 463억원으로 100%가 넘는 신장률을 기록해 왔다. 2001년 4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지만 2002년 15억원, 2003년 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LCD 패널업체의 설비투자가 본격화한 올해에는 3ㆍ4분기까지 매출 523억원, 순이익 54억원으로 모두 작년 한해 규모를 추월했다. 올해 전체적으로는 매출 650억원에 순이익 75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고객ㆍ제품 다변화=삼성전자ㆍ삼성코닝정밀유리와 CMOㆍAUO 등 대만의 주요 LCD 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70%를 넘던 삼성전자의 매출비중이 올 3ㆍ4분기 기준으로 54%로 낮아졌다. 컬러 필터ㆍPCB(인쇄회로기판)ㆍ베어 글라스 등 연관 검사장비로의 제품 다변화를 통해 매출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TFT-LCD용 장비의 추가 국산화와 함께 OLED(유기EL), FED 등 다른 디스플레이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장비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로부터 ‘국산화부문 우수협력회사 금상’을, 한국벤처기업대상(대통령표창)과 3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올해 7월에는 산업자원부가 주관하는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로 선정돼 정부 지원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임직원 200여명 가운데 43%가 연구개발진으로 구성돼 있다. 본사는 경기도 화성. 오은진 대표는 “LCD 가격 하락으로 대만 등 일부 업체가 투자시기를 늦추고 있지만 1분기 이상 지연될 수 없을 것”이라며 LCD 장비업황에 대한 낙관론을 편 뒤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내년 수주액이 800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2004년 6월 발표자료에서 세계 TFT-LCD 시장이 오는 2007년까지 출하대수 기준 89%, 매출액 기준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TFT-LCD 패널 출하량도 2006년까지 연평균 30%의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은 지난 10월 TFT-LCD 설비투자가 160억 달러를 웃돌아 LCD 검사장비 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LCD 패널이 공급과잉 상태여서 경기침체가 지속될 경우 회사측 예상보다 투자가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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