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석유주식회사 사옥의 전경.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는 경동교회 건축물의 경사진 느낌을 그대로 연결해 리듬감을 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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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실로 쓰이는 5~7층을 관통하는 유리 튜브. 이 튜브를 통하면 각 층 내부에서도 주변을 바라볼 수 있어 건물과 도시의 소통이 가능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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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석유주식회사 사옥은 1층과 2층은 주요소, 3층은 주차장, 4~7층은 사무실로 쓰이는 새로운 형태의 복합 건물이다. 이 곳은 원래 김수남 서울석유 대표이사의 선친이 지었던 주유소와 사옥이 있었던 곳으로 김 대표가 선친의 뜻을 이어 같은 장소에 사옥을 짓기로 한 것이다.
서울석유 사옥은 교회, 그것도 경동교회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다. 경동교회는 고 김수근 건축가의 작품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바로 옆에 건물을 지어야 하는 설계자에겐 그 자체가 부담이 됐을 것이다.
침묵이란 이미지가 그려지는 경동교회 옆에 소음이 불가피한 주유소와 주차장, 그리고 사무실을 넣기 위해 서울석유 사옥은 금속망 표피를 사용했다. 어차피 무거운 침묵의 느낌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전혀 다른 기능을 가진 공간을 하나로 묶으면서도 가벼운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
서울석유 사옥은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경동교회와의 관계, 도심 속 건물로서의 역할 때문이다. 건물 내부는 유리 튜브를 통해 주변 환경과 연결시켰고 외부는 사선제한(일조, 채광 등을 위해 높이를 제한하는 것)에 의한 경사를 경동교회의 느낌과 일치하도록 만들었다.
■ 건축개요
위치=서울 중구 장충동1가 31-1
설 계 자=건축사사무소 O.C.A 임재용
시 공 자=이안알앤씨
건 축 주=서울석유주식회사
규모=지하1층~지상7층
대지면적=890.3㎡
건축면적=440.41㎡
연 면 적=2,310.67㎡
구조=철골, 철근콘크리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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