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방송사들이 8월14일 개막하는 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 중계방송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몇몇 방송사들이 올림픽 특집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것을 시작으로 각 사는 그리스 현지에 100여명의 인력을 파견해 현장의 땀방울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시청자들의 관심사는 역시 해설진의 구성진 입담. 우선 KBS는 스타 출신의 해설자를 대거 기용했다. 축구 이용수, 농구 박찬숙, 배드민턴 박주봉, 레슬링 유인탁 등 화려한 현역 시절을 보낸 24명의 해설자를 아테네로 파견해 깊이 있는 해설을 시도한다.
MBC도 양궁 김수녕, 배드민턴 방수현, 축구 김주성 등과 함께 뉴스데스크의 김주하 앵커가 현지에서 생방송으로 아테네 소식을 전한다. SBS는 축구의 신문선씨를 비롯해 육상 장재근, 레슬링 심권호, 배구 장윤창 등 17명의 선수 출신 해설자를 파견하고 송재익 캐스터가 개ㆍ폐회식 진행자, 임성훈씨가 야외 오픈 스튜디오의 진행자로 나선다.
국내 방송사들의 기술력도 시험대에 오른다. KBS는 국내방송 사상 처음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직접 구성ㆍ관장하는 주관방송사(AOB) 컨소시엄에 참여해 양궁, 태권도의 국제신호(전세계로 보내지는 공통된 방송 음향ㆍ영상) 제작을 전담한다. AOB에는 영국 BBC, 일본 NHK 등 23개의 세계적 방송사가 종목별 국제신호제작을 담당한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올림픽 개ㆍ폐막식과 육상, 수영, 축구 등 13개 종목을 하루 20시간씩 HD TV로 방송한다. HD 전용채널인 스카이HD는 기존 채널들이 한국 경기 위주로 편성한 것과 달리 국제적 수준의 경기 전체를 HD로 중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체 채널을 통해 SD급으로도 동시방송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