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는 장애가 있는 택시 운전사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10대 소녀 2명이 환하게 웃으며 법정에 나타나 많은 사람들을 어리둥절케 했다고 호주 신문들이 24일 보도했다.
14세 동갑내기인 이들은 지난 1월31일 새벽 시드니에서 택시 운전사 유버트 호르모지(53)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23일 리드콤브 아동법원 법정에 서면서 모두 만면에 웃음을 머금은 채 나타났다.
이날 법정에는 희생자인 호르모지의 전 부인과 딸도 나와 이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사건이 일어난 하루 뒤 지하철역에서 어슬렁거리다 역무원의 제지를 받게 되자, "호르모지를 죽인 우리들을 몰라 본다"며 으름장을 놓다가 경찰에 붙잡히게 된 이들 두 명의 소녀에 대한 재판은 최고법원으로 옮겨져 계속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