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반우' 실험체 3일간 생존 '충격'

소의 난자와 인간의 유전자를 결합해 만든 이종배아인 사이브리드(Cybrid·세포질 교합 배아)가 영국 뉴캐슬대 연구팀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2일(현지시간) 이 대학 연구팀이 최근 암소의 난자에 인간의 피부세포 DNA를 주입해 이종배아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배아는 인간과 동물의 성질을 모두 갖고 있었고 3일 동안 생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보도가 나가자 영국 가톨릭교회는 즉각 반대 성명을 내며 목소리를 높였다. 가톨릭교회는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한 비윤리적 실험"이라며 "사이브리드는 인권과 인간의 생명에 대한 괴기스러운 공격"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사이브리드의 연구 목적이 당뇨병, 뇌졸중 등 각종 질병의 치료법을 찾아내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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