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 논란'으로 홍역을 앓은 인기 여성그룹 티아라가 프로축구 FC서울 팬들에게 사과했다. 티아라의 소속사 측은 "티아라의 바쁜 스케줄로 인해 의상을 갈아입지 못하고 무대에 오른점에 대해 FC서울 팬들에게 죄송하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15일 공식 사과했다. 앞서 티아라는 14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3라운드 FC서울과 전북현대의 경기 직전 펼친 축하공연에서 원정팀인 전북의 유니폼 색깔과 비슷한 무대의상을 입고 나타나 FC서울 홈팬들에게 야유를 받았다. 이날 티아라가 선보인 무대 의상은 공교롭게도 상대팀이던 전북의 원정 유니폼 색깔인 형광 녹색이었다. 멀리서보면 마치 전북 유니폼을 입은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경기장에 모인 FC서울 팬들은 티아라의 공연이 계속되는 동안 야유를 보냈다. 축하 공연을 준비한 서울 구단 관계자들도 당황하긴 마찬가지였다. 반면 원정 응원을 온 전북 팬들은 공연 내내 티아라에게 누구보다 열렬히 환호를 보냈다. 티아라는 FC서울 팬들의 이유모를 야유에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이다가 적극적으로 호응해주는 전북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인사를 하기도 했다. 더구나 이날 경기가 전북의 1-0 승리로 끝나면서 유난히 징크스에 민감한 축구팬들 사이에서 티아라의 이날 모습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서울 팬들은 '티아라의 저주'라며 불만을 터뜨렸고, 전북팬들은 '티아라는 행운의 여신'이라며 이날의 해프닝을 반겼다. 한편, 티아라는 지난달 열린 프로배구 올스타전 식전행사서도 과도한 노출의상과 함께 멘트 도중 배구를 배드민턴으로 말하는 등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