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은 기적이다(It's amiracle that South Korea still exists)." 전세계 여행자들의 `바이블'로 통하는 여행가이드 북을 17개 언어 650여 종으로발행하는 론리 플래닛사(社) 웹사이트(www.lonelyplanet.com)의 한국에 대한 설명중 일부분이다.
사이트는 이어 "중국은 한국의 서쪽에서 다가오고 있고, 일본은 동쪽에서 한국을 찌르고 있다. 한국이 수세기 동안 본의 아니게 전쟁 게임에 주인으로 참가했다는 것이 이상하다. 그러나 주변국이 아무리 많이 한국을 삼키려했어도, 한국은 손상되지 않고 살아 남았다"고 설명했다.
2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www.prkorea.com)에 따르면 이러한 론리 플래닛의주장은 중국과 일본이 자신들의 입장에서 전세계에 홍보하는 내용으로 한국은 제대로 주권을 행사하지 못한 나라로 잘못 인식시킨다는 것이다.
사이트는 또 한국의 언어를 한국어와 영어로, 국무총리는 고건으로 여전히 표기하고 있다(www.lonelyplanet.com/destinations/north_east_asia/south_korea).
반크(www.prkorea.com)는 "론리 플래닛의 한국에 대한 부정적이고, 부정확한 정보가 야후, 넷스케이프 등 세계 95곳의 주요 포털사이트로 복제돼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이들 사이트의 한국에 대한 정보는 북한 정보(www.lonelyplanet.com/destinations/north_east_asia/north_korea)보다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반크가 공개한 오류 복제 사이트는 싱가포르의 야후(sg.travel.yahoo.com), 넷스케이프 닷 컴(webcenter.travel.netscape.com), 에이오엘 닷컴(webcenter.travel.
aol.com), 영국 트레블러 시티(www.travelocity.co.uk), 월드 백팩커스넷(www.worldbackpackers.net), 월드가이드(www.worldguides.info), 시노넷(www.sino.net), 버추얼 투어리스트(www.virtualtourist.com) 등이다.
이 중 트래블러 시티와 시노넷은 대통령을 김대중, 국무총리를 이한동으로 표기했고, 버추얼 투어리스트는 한국의 언어를 한국어와 영어로 왜곡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론리 플래닛 웹사이트는 1일 방문자가 300만 명에 이를 만큼 여행정보 제공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오류는 전세계로 급속히 퍼져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