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ㆍ대구서 '살인 더위'로 2명 숨져

한밤에도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무더위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 일사병 등 사고가 잇따랐다. 22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1일 오후 5시 50분께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최모(23.무직)씨 집에서 최씨가 숨져 있는 것을 최씨 아버지(54)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지체장애 2급으로 간질을 앓고 있는 최씨가 최근들어 무더위를 못 견뎌했다는 가족의 진술로 미뤄 더운 날씨로 지병이 악화돼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후 6시께는 환경미화원 이모(50.대구시 달서구 용산동)씨가 어지럼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씨는 이날 낮 기온이 30도가 훨씬 넘는 가운데 땡볕 아래서 7시간 가까이 대로변 청소를 하다 일사병 증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다행히 하루 만인 22일 오후 6시께 퇴원했다. 이 밖에도 22일 오후 노점상 이모(63) 할머니도 탈진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등 대구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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