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경기불안 국면에서 벗어났다고 판단한 것일까.
경제수장인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하반기 들어 빈번할 정도로 1인당 국민소득(GDP)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경기가 살아나면서 현 정권 내 ‘2만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지만 1인당 GDP 증가가 환율하락 등에 의해 형성된 측면이 적지않고 경기회복을 완전하게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을 감안하면 조금은 과다한 애드벌룬 띄우기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한 부총리는 27일 국무조정실 주최로 열린 ‘2005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1인당 GDP가 올해 1만6,000달러에 이르고 이런 추세라면 오는 2007년에는 1만8,000달러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부총리는 이달 7일에는 해양수산부 강연에서 “앞으로 10년 정도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08년에는 1인당 GDP가 2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앞서 경기가 바닥에 있던 지난 8월 말에도 부총리는 출입기자단과 ‘참여정부 2년반의 경제운영 평가 및 과제’를 주제로 가진 간담회에서 “참여정부 출범 후 경제가 조금씩 좋게 바뀌고 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며 “참여정부 임기가 끝나는 2008년 전후로 GDP는 2만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 부총리는 산업연구원장으로 있던 2003년에는 우리나라의 1인당 GDP가 2만달러에 이르는 시점을 2010년으로 제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