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텍사스) 등이 포함된 한국드림팀이 내년 3월 2006야구월드컵에 출전해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버드 셀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13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한국 등 16개국이 참가하는 야구월드컵인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을 내년 3월에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셀릭 커미셔너는 "우리의 목적은 야구를 전세계적으로 확산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오랫동안 논의해왔고 지금이 바로 이를 실행할 때"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야구월드컵에는 한국, 미국, 일본, 쿠바, 푸에르토리코 등 야구 강국 16개국이 총출동하며 현재 메이저리그에 소속된 각국의 선수들이 해당 국가의 선수로 출전해 한층 박진감을 넘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박찬호, 김병현(콜로라도), 최희섭(LA다저스) 등이 팀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일본은 스즈키 이치로(일본),대만은 왕치엔밍(양키스)이 소속 국가에서 뛰게 된다.
이번 대회 방식은 16개팀이 지역에 따라 4개조로 나눠 풀리그 예선을 통해 상위2개팀이 8강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3월 14일부터 8강에서 다시 2개조로 나눠 조별리그전을 치르고 4강부터는 토너먼트를 벌여 미국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야구잡지 `베이스볼 아메리카'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 중국, 대만과 같은 조에 편성돼 내년 3월 4일부터 5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예선전을 치르게 된다.
한국 프로야구 또한 3월이 비시즌이라 심정수(현대) 등 스타급 선수들이 모두 나설 것으로 보여 전통의 아시아 강호 일본,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대만과 8강 진출티켓 2장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김재박 현대 감독을 한국대표팀 사령탑을 지목하면서 선발라인업으로 투수는 김병현, 서재응(뉴욕 메츠), 정민태(현대), 박명환(두산), 박찬호, 포수는 홍성흔(두산), 1루수 이승엽(지바 롯데), 2루수 안경현, 3루수 김동주(이상 두산), 유격수 홍세완(기아)이다.
이밖에 외야수로는 좌익수에 양준혁(삼성), 중견수에 이종범(기아), 우익수에 심정수(삼성) 그리고 지명타자에 최희섭을 꼽았다.
이 잡지는 "한국팀이 서구인들에게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시아조에서 일본의 가장 큰 라이벌이다. 한국은 지난 20년간 국제무대에서 큰 발전이 있었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일본을 제치고 동메달을 따냈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야구월드컵 조편성(16개국)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푸에르토리코, 파나마, 쿠바, 이탈리아(미정) ▲미국, 캐나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미정)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호주, 네덜란드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