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전체는 0.4% 줄어… 실업 심각/월평균임금 백36만원/「특별급여」 15.3% 증가… 임금구조 왜곡지난해 전산업 가운데 제조업의 근로자수가 5만명이나 감소, 실업사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노동부가 발표한 「96년 연평균 임금, 근로시간 및 상용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상용근로자수는 5백19만8천9백명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고용감소추세를 반영, 전년의 5백20만8천명에 비해 93년 이후 처음으로 1만9천명(0.4%)이 줄었다.
특히 제조업은 더욱 심화, 2백57만4천명으로 전년의 2백62만4천명에 비해 5만명(1.9%)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제조업의 공동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광업이 2천명이 감소, 5.8%의 고용감소율을 보였으며 건설업(1만명·▽3.2%), 도소매·음식업(3천명·▽0.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월평균 임금총액은 1백36만8천원으로 전년의 1백22만2천원에 비해 11.9% 증가했다.
이같은 상승률은 95년도의 실제 임금상승률 11.2%에 비해 0.7%포인트 높은 것으로 기업의 인건비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임금인상 내역별로는 정액급여가 92만5천원으로 11.7% 상승했으며 초과근로시간이 감소한데 따라 초과급여는 4.7% 상승에 그친 11만7천원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특별급여는 32만6천원으로 무려 전년보다 15.3%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아직도 각종 수당을 신설, 변칙적인 방법으로 임금을 인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전산업의 연평균 주당 총근로시간은 47.3시간으로 초과근로시간이 감소한데 따라 0.7% 감소했으며 제조업은 48.4시간으로 전산업 근로시간보다 1.0%포인트 높은 1.7% 감소했다. 정상적인 근로시간은 41.7시간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보인 반면 초과근로시간은 5.7시간으로 전년보다 5.4% 감소했다.
노동부 조주현 통계담당관은 『지난 87년 이후 고용증가세는 둔화됐더라도 상용근로자수는 꾸준히 증가해 왔으나 실질적인 상용근로자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 93년에 이어 지난해가 두번째』라며 『앞으로 이같은 고용감소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최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