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개발 주체를 선정하고 인천 청라지구 복합쇼핑몰 설립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그 동안 이마트 중심으로 추진해오던 인천 청라지구 복합쇼핑몰 설립 사업을 자회사인 신세계투자개발로 옮겨 추진한다. 신세계투자개발은 인천 터미널 부지 등 복합쇼핑몰 개발을 위해 2012년 12월 신세계와 미국 뉴욕 소재 부동산 개발업체 위미트(WEmi:t)가 9대1의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당초 인천 터미널 복합쇼핑몰 개발에 중점을 두고 설립됐으나 해당 사업이 인천시 소송 등으로 미뤄지자 신세계는 인천 청라지구 복합쇼핑몰 개발 쪽으로 신세계투자개발의 사업 방향을 틀었다. 인천 청라지구 복합쇼핑몰 개발의 컨트롤 타워는 신세계그룹이 복합쇼핑몰 설립 사업을 전담시키고자 최근 설립한 신세계프라퍼티가 맡는다. 이와 관련 신세계는 지난 10일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투자개발 주식 18만주(90%)를 신세계프라퍼티에 넘겼다. 또 신세계프라퍼티는 신세계자산개발이 추진 중인 830억원(1,660만주)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1,495만주를 인수해 향후 99.87%의 지분을 확보해 1대 주주로 올라선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프라퍼티를 지수회사로 아래 신세계투자개발을 계열회사를 두는 구조로 오는 2016년까지 인천 청라지구 복합쇼핑몰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세계투자개발은 복합쇼핑몰 개발에 있어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하게 될 신세계프라퍼티의 첫 자회사로 인천 청라지구 사업을 주도한다”며 “인천 청라지구의 경우 이미 이마트가 2012년 12월 이마트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투자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기반을 다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 청라지구의 경우 인천 터미널과는 달리 외국인투자촉집법에 따른 외국인 투자지분 10%나 외국인을 등기이사로 선임한다는 두 조건 가운데 하나만 충족시켜도 된다”며 “사업이 가능하는 등 조건이 보다 유연해진 만큼 사업 추진도 한층 원활히 진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