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이 미국 등 전세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수산주들이 다시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13일 거래소시장에서 동원수산ㆍ오양수산ㆍ대림수산ㆍ신라수산 등 수산 관련 종목들은 최근 사흘간의 부진한 모습을 털고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다른 관련 종목들도 10% 이상 오르는 초강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도 조류독감이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는 외신이 전해지면서 오후 들어 매수세가 집중된 반면 매도물량을 자취를 감췄다.
오전까지만 해도 상승 폭이 크지 않았던 대림수산은 오후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결국 1,700원(14.98%) 오른 1만3,050원에 장을 마쳤고 오양수산도 전일보다 1,600원(14.95%) 상승한 1만2,300원에 마감했다. 동원수산과 신라수산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또 사조산업은 상한가에 근접한 14.41%의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동원산업도 12.02%의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조류독감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다시 수산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주가가 해당종목의 펀더멘털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들어 지나친 추격 매수는 자제할 것을 권했다.
김지현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조류독감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수산주로 매수세가 다시 몰리고 있다”며 “하지만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지나치게 높게 형성돼 있어 재료 소멸시 급격한 주가하락이 예상되는 등 후유증이 우려된다”며 매수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