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과 유럽 등 해외주둔 미군 7만명과 군속 10만명을 10년에 걸쳐 미국 본토로 철수시키는 등 냉전후 최대 규모의 해외 주둔 병력 재배치를 단행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해외참전용사회 총회에 참석해 “미군의 전투력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맞설 수 있을 만큼 강해졌다”며 “테러라는 새로운 안보위협에 대응하고 탄력적으로 군대를 운용하기 위해 미군 재배치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외 주둔 미국의 역할은 ‘냉전 대비’에서 ‘테러 저지’체제로 성격이 변하게 되었으며 ‘개별국가’에서 ‘지역안보’중심의 전술로 기본적인 골격이 바뀌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 정부와는 3만7,000명 주한 미군 중 33%에 해당하는 1만2,500명을 감축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체적인 규모와 시기는 한국 정부와 협상을 전개하기로 해 이 과정에서 마찰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