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물요리주점 ‘마실’ 구로디지털점을 운영하는 이헌성 사장(25ㆍ사진)은 24살때 치킨전문점을 창업한 청년 사업가다. 8개월 동안 점포를 운영하면서 나날이 매출이 늘어나는 재미에 푹 빠져있던 그는 어머니가 운영하던 점포가 매출 부진으로 폐업 위기에 처하자 ‘구원투수’를 자처하고 나섰다. “장사를 크게 해보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어머니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을 보고 이왕이면 어머니를 돕자고 생각했죠.” 이사장은 과감한 업종전환을 계획했다. 이를 위해 업종선택과 상권조사로 2~3개월을 보냈다. 장사가 될만한 상권을 두루 찾아다니며 눈에 띄는 점포는 방문해 직접 음식을 맛보는 등 ‘돈되는’ 업종을 고르고 또 골랐다. 그가 최종 선택한 아이템은 해물요리주점. 친구들과 찾은 ‘마실’에서 굴소스 해물 우동볶음 요리를 맛본 이사장은 ‘이 정도 맛이면 장사가 되겠다’는 느낌이 왔다고 한다. 해물초무침, 키다리 해물떡볶이, 굴소스 해물 우동볶음 등 각종 해물요리가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 특히 젊은층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이사장은 최근 디지털단지로 거듭나고 있는 구로상권에 주목하고 총 창업비용 2억원을 들여 지난해 11월 점포를 오픈했다. 자신이 직접 주방에 들어가 안주를 요리하고 홀서빙도 했다. “해물요리주점은 안주가 가장 중요합니다. 손님들에게 맛있는 안주를 정성스럽게 제공한다는 생각에 가능하면 직접 만들죠. 기본안주로 테이블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계란후라이는 손님들이 신기해합니다.” 주점업계에선 비수기라고 할 수 있는 겨울에 장사를 시작했지만 안주가 맛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매출이 꾸준히 상승해 월매출 5,000만원을 넘기는 등 비교적 빨리 자리를 잡았다. 매장은 저녁 7시가 넘은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다. 욕심같아선 테이블을 3~4개 더 놓고 싶지만 손님들이 불편해할까봐 참았다. 이사장은 성공창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업종과 상권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다양한 안주메뉴를 갖춘 해산물요리주점은 최근 주목받는 업종으로 손꼽힌다. 주고객층인 20~30대가 주소비층인 지역에 매장을 낸 것도 주효했다. 이사장은 “본격적인 성수기에 들어서면 매출이 더 오를 여지는 충분하다”면서 “큰 점포를 하나 더 내고 나중에는 패밀리레스토랑 같은 사업을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