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최근 북한 정권의 ‘2인자’로 꼽혀온 최룡해가 인민군 총정치국장에서 물러난 것에 대해 “숙청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숙청된) 리용호, 장성택 같은 경우는 정치국 확대회의를 통해 결과를 발표하면서 직위에서 해임됐다는 발표가 있었다”며 “최룡해 같은 경우는 (해임 관련) 보도가 지금 일절 없기 때문에 숙청됐을 가능성이 좀 낮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지난 4월9일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최룡해가 승진했고, (이후) 지금 보름 정도밖에 안 된 시간”이라며 최룡해가 완전히 실각했을 가능성을 높지 않게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최룡해가 총정치국장에서 물러난 이유에 대해서는 “최근에 상황을 보면 건강 문제에 이상이 있는 것은 확인이 된 바 있다”면서도 “단정적으로 건강 문제 때문에 총정치국장이 교체됐다고 보기에는 확실한 근거가 없어서 좀 더 지켜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룡해의 김정은 수행 횟수에 대해 “2013년 4분기에는 49회를 수행하다가 금년 1분기에는 15회로 대폭 축소가 됐다”고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