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6개 당협위원장 후보 발표

새누리당이 31일 여론조사를 실시할 6개 지역의 당원협의회 위원장 후보를 확정했다. 여론조사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오는 가운데 여론조사 적용 비율 및 방식은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이날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6개 지역의 당협위원장 후보를 발표했다. 이날 확정된 당협위원장 후보는 ▲문정림 민현주 지상욱(서울 중구) ▲권신일 정태근(서울 성북갑) ▲강승규 황인자(서울 마포갑) ▲김상민 박종희(경기 수원갑) ▲강호정 이음재(경기 부천원미갑) ▲서규용 오성균(충북 청원)이다.

조강특위는 다음 달 초 여론조사를 실시해 당협위원장을 최종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날 구체적인 여론조사 방식 및 비율, 조사기관 등에 대해서는 확정하지 않았다.

지난 30일 김무성 대표가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당협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이날 조강특위는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강특위 한 위원은 “여론조사를 어느 기관에서 어떤 질문으로 실시하고 이를 얼마나 반영할지 등 고려해야 할 게 많아졌다”고 토로했다. 당초 이날 조강특위는 최종 당협위원장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 대표가 이번 당협위원장 선출을 비롯해 내년 4월 치러질 보궐선거의 공천 역시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에 대한 논란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성 등 정치적 신인의 경우 여론조사 방식으로는 공천권을 얻기 불리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당내 한 여성 의원은 “여론조사를 실시할 경우 지역에 여성 의원의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하는데 갑자기 여론조사 방식으로 한다고 해서 놀랍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여론조사에 들어가는 비용 역시 만만치 않아 당과 후보자에게 부담이 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강특위는 1월 초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