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금융기관, 비계열사 주식 보유량 감소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 들어선 이후 30대 그룹의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비계열사 주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30대 그룹 계열 금융기관들이 소유하고 있는 비계열상장법인의 주식은 지난 10월말 현재 6,172만주로 IMF사태 직전인 지난해 10월말의 6,787만주에 비해 9.1%(615만주)가 감소했다. 이와 함께 이들 금융기관이 주식을 갖고 있는 비계열사 상장법인의 수도 150개에서 145개로 5개가 줄어 들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이 4,077만주에서 3,171만주로 905만주(18.1%)가 감소,주식수를 기준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이어 현대와 한화가 각각 786만주(40.5%)와 170만주(96.5%) 감소했다. 이에 반해 동부와 대우, 쌍용, LG,한진 그룹계열 금융기관이 보유한 비계열상장기업의 주식수는 늘어났으며 SK와 금호 그룹계열 금융기관은 변동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동부와 대우는 각각 500만주,456만주가 늘어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다수의 재벌그룹 금융기관들이 IMF 사태 이후자금확보를 위해 비계열사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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